8일 D램 전자상거래사이트인 대만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제품인 512메가비트(Mb) 667MHz DDR2의 6월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은 1.16달러로 5월 하반기에 비해 2.7% 상승했다. 1기가비트(Gb) D램 가격도 같은 상승률로 올라 2.31달러를 기록했다.
고정거래가격이란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나 하이닉스 (236,000원 ▲6,000 +2.61%)반도체 등 D램 제조업체들이 델이나 HP 등 대형 구매고객들과 협상을 통해 매월 2회 결정하는 납품가격을 말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D램 업체들의 설비투자 축소의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D램의 전통적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의 업황이 더 좋다는 점 등을 감안, D램 가격이 하반기에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D램값 폭락 속에 메모리 반도체 업계를 지탱해줬던 낸드플래시는 올들어 속절없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주력제품 8기가비트(Gb) 멀티 레벨 셀(MLC) 제품의 6월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은 3.16달러를 기록했다. 5월 말 대비 3.1% 하락한 것이다. 8Gb 낸드플래시 가격은 4월 초~5월 초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4Gb MLC 제품 가격은 1.88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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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낸드플래시 가격도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진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낸드플래시의 연간 수요 중 33~35%는 상반기에 발생했고 나머지는 하반기에 집중됐다"며 "미국 경기 둔화 등으로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더라도 계절적 수요 반등이 부정적 요인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