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촛불인파, 시위대-경찰 밤샘 대치

서동욱 박종진 기자 2008.06.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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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72시간 연속 집회 이틀째

ⓒ홍봉진 기자ⓒ홍봉진 기자


72시간 연속 촛불시위 이틀째인 6일, 촛불시위 후 최대 인파가 모여(주취 측 20만명 추산) 서울 도심 곳곳에서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자정 무렵부터 청와대로 향하려는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 5시간 넘게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버스 3대가 파손되고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이에 앞서 서울광장에서는 현충일 위령제를 벌이던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과 시위 참가자들의 몸싸움이 있었고 10여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저녁 7시 공식 집회를 시작한 시위 인파는 시청 앞 광장은 물론 좌우로 있는 대한문 앞과 서울프라자호텔 일대를 가득 메웠고 뒤쪽 광화문 사거리 방향까지 이어졌다.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문화공연이 이어졌고 가수 안치환씨,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이 동참했다

ⓒ홍봉진 기자ⓒ홍봉진 기자
저녁 8시30분부터 숭례문 방향으로 거리행진이 시작됐다.

시위 행렬은 서대문과 을지로, 안국동 세방향으로 나뉘어 행진, 밤 11시를 전후해 광화문 사거리에 집결했다. 자정을 넘어서면서 시위대들을 안국동과 광화문 새문안 교회 등 청와대를 향하는 길목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대는 길을 막아선 전경차량을 밧줄로 묶어 끌어내리려는 시도를 했고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소화기를 분사했다.

↑ 7일 새벽 시위대들이 새문안교회 인근 도로에서 경찰버스를 밧줄로 끌어내고 있다↑ 7일 새벽 시위대들이 새문안교회 인근 도로에서 경찰버스를 밧줄로 끌어내고 있다
대치 상황이 계속되면서 새문안교회 인근에 시위대는 전경버스 3대를 밧줄로 묶어 끌어냈다. 새벽 5시에는 경찰이 시위대에 대한 진압에 돌입, '해산에 불응하면 연행한다'는 경고 방송을 수차례 내보냈고 대치 상황은 30분쯤 지난 뒤에 끝났다.

밤새 이어진 시위에서 네티즌들은 자발적으로 모금한 돈으로 생수, 김밥, 초컬릿 등 각종 지원물품을 날라와 눈길을 끌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릴레이 시위 3일째인 7일에도 저녁 7시 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며 8일 오후까지 시위 상황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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