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당분간 신용카드, 해외영업, 투자은행(IB) 등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2004년 그룹 회장직을 겸한 황영기 전 행장 시절부터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섰다. 그룹 출범 초기 혼선이 정리되고 조직이 안정화된 것도 이 시기다.
이후 박병원 회장, 박해춘 행장이 부임한 2007년 보폭이 넓어졌다. 그룹내 교차판매의 핵심수단인 신용카드사업이 강화되고, 해외진출도 가시화됐다.
수익성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해외 진출 확대도 과제다. 우리은행은 68년, 일본 도쿄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현재 12개국 41개의 네트워크에 총자산 96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은 18개 점포에 총자산이 10억달러에 이르며 미국 동부지역에서 최대 한인은행으로 성장했다.
분위기가 침체된 IB사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도 이 내정자의 숙제다. IB본부는 지난해 서브프라임 투자손실을 보긴 했지만 인적 자원이 축적돼 있는 등 통상적인 은행영업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