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울산지부 소속 현대카캐리어분회는 지난 6일 총파업 결의에 대한 찬반투표를 갖고 9일부터 회원 지입차주를 중심으로 현대차 운송거부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 카캐리어분회는 글로비스측에 경유값 급등에 따른 운송료 35%이상 인상, 기름값 연동제(기름값 인상시 운송료도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분회 측은 월 50만원 보조금 지급은 서울-울산간 하루 왕복에 6500원을 보조해 주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치솟는 경유값을 보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현대 카캐리어분회 회원은 현대차 생산차량을 전국 10개 차량출고센터로으로 옮기는 운송을 맡고 있는 글로비스의 하청업체인 해피로,랜드식스,현창,진양,현진 등 5개사에 소속된 지입차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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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지입차주 200여명,직영운전사 20여명 가운데 분회 소속 회원은 대략 70여명으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운송의 80% 이상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차량 탁송과 판매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화물연대 울산지부 관계자는 “글로비스는 협상장에 한 번도 직접 참여하지 않는 등 불성실하게 협상에 임했다”면서 “현대차에서 운송 물량을 글로비스로 주고 다시 탁송사들이 글로비스로부터 물량을 받는 형태인데, 글로비스가 탁송사에 파업을 못 막으면 물량 주지 않겠다고 강압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울산 지역뿐 아니라 서울경기와 광주지역 카캐리어 노동자들도 함께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카캐리어 차량은 울산지역에만 240여대에 이르며 서울 경기 및 광주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총 500여대를 웃돈다.
이에 대해 글로비스 관계자는 "기름값이 너무 올라 이전부터 운임인상 방안 등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화주사는 물론 영업노조와 논의 등 거처야 할 사항이 많아 시일이 걸리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 본부는 지난 6일 옥천문화회관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화물연대는 내주 초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