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째 축제' 촛불은 더 밝아졌다

서동욱 박종진 기자 2008.06.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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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연속집회 이틀째… 네티즌 시민 자발적 행사 이어져

↑ 인간촛불을 자처한 '촛불소녀'들↑ 인간촛불을 자처한 '촛불소녀'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등을 주장하는 '72시간 연속집회' 이틀째인 6일 오후, 네티즌과 시민 중심의 '자발적 촛불시위'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저녁 7시부터 예정돼 있는 본격 집회에 앞서 '다음' 토론마당인 아고라 회원들을 비롯 각종 인터넷 카페가 중심이 된 네티즌 2000여명은 낮 12시 시청 광장에 모여 자체 집회를 가진 뒤 거리행진을 벌였다.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행진 중인 다음 아고라 회원들↑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행진 중인 다음 아고라 회원들
거리행진은 시청 광장 인근에 있던 시민 일부도 합류해 '이명박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광화문 사거리에서 숭례문 사이 차도와 청계천 인근 등을 오가며 계속됐다.

10~20대가 많았지만 중장년층과 가족단위의 참여시민들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광장 구석 곳곳에서는 저녁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원봉사자들이 시민들의 성금으로 모인 생수와 오이 등 먹거리를 챙겼고 풍선을 불기도 했다. 가득 쌓인 양초를 종이컵에 끼우는 작업도 한창이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홍대앞 인디밴드들의 공연이 오후 3시부터 열리고 있다.

공연 주최측은 '우리가 왕이다. 굿바이 2MB'라고 적힌 대형 종이 게시물을 광장 바닥에 설치, 지나는 시민들의 의견과 주장을 담고 있다.


한편 한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대학로에서 '국민무시 고시강행 이명박 심판 범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대학로에서 시청 앞 광장까지 행진, 오후 7시부터 시청 앞 광장에 집결해 밤샘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대학로에서 나와 차도를 이용한 행진을 불허한 상태다. 대책회의 측은 "도로행진을 강행할 방침"이라면서도 "충돌을 피할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 숭례문과 광화문사거리 사이를 행진 중인 시민들↑ 숭례문과 광화문사거리 사이를 행진 중인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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