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촛불집회' 이틀째 계속

서동욱 박종진 기자 2008.06.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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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가족이 텐트를 치고 있다↑ 일가족이 텐트를 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등을 주장하는 '72시간 촛불집회'가 현충일인 6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계속되고 있다.

전날 밤 주최측 추산 8만여명, 경찰 추산 2만여명이 참가한 촛불집회가 열린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 200여명이 시청 앞 광장에 모여 있다. 각종 시민단체 회원과 대학생 100여명은 천막과 텐트 안에서 밤을 지샜다.

시청 앞 광장 한복판은 전직 북파공작원(HID)과 첩보부대 출신 등의 모임인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가 차지, 현충일 위령제를 개최하고 있다.



경찰은 두 모임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광장을 원으로 둘러싸고 있다.

↑ 6일 오전 서울광장에 시민들이 앉아 있다↑ 6일 오전 서울광장에 시민들이 앉아 있다
30여개의 천막과 텐트에는 '쇠고기 전면 재협상' '안티 이명박' 등의 구호와 함께 '과거사위원회 통폐합 반대' '한반도 대운하 반대' 등의 문구도 적혀 있다.



이불과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은 가족단위 참자들도 눈에 띄었다.

자녀 2명과 남편 등 일가족 4명과 함께 나온 주부 박모씨(36·여)는 "지금은 단지 쇠고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 등 서민에게 힘든 정책만 펼친다. 정부는 국민이 지칠때까지 기다리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20대 여성 2명은 "어제 밤은 집회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오늘은 밤 새워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대학로에서 '국민무시 고시강행 이명박 심판 범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대책회의는 대학로에서부터 시청 앞 광장까지 행진을 벌인 뒤 오후 7부터 시청 광장에 모여 '72시간 집회'의 두번째 일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 현충일 행사 중인 대한민국특수임무 수행자회↑ 현충일 행사 중인 대한민국특수임무 수행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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