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여 '촛불' 거리집회 돌입

류철호, 조홍래, 전예진 기자 2008.06.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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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째 '촛불문화제'이자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 첫날 집회 참가자 5만여명(주최측 추산)이 5일 오후 8시30분부터 거리집회에 들어갔다.

이날 참가자들은 남대문을 지나 명동과 종로, 종각을 거쳐 청와대 앞에 집결해 '고시철회'와 '이명박 탄핵'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민대책회의는 거리집회에 앞서 덕수궁 앞에서 1시간30분 동안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당초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직 북파공작원(HID)과 특수첩보부대 출신 등으로 구성된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수백여명이 '대한민국 특수임무 전사자 합동 위령제'를 실시하기 위해 광장을 기습 점거하면서 덕수궁 앞으로 집회 장소를 변경했다.



국민대책회의 측은 거리집회에 나서면서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의 뜻을 받아들일 때까지 투쟁은 계속돼야 한다"며 "경찰의 무력 앞에 쓰러지더라도 다시 일어서 집회를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그 동안 집회를 주도해왔던 1700여개 시민단체와 대학생, 시민 등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 소속 회원은 물론 동맹휴업을 선포한 서울대, 성신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서울권 주요대학 재학생들도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부터 8일까지 72시간 동안 연속 집회를 가진 뒤 '6월 항쟁' 기념일인 오는 10일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모인 가운데 최대 규모의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청와대 주변과 종로 일대에 100여개 중대 1만여 명이 넘는 경력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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