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르까프, '아고라 슈즈' 만들어주세요"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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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 청원방에서 진행중인 르까프 '아고라 슈즈'만들기 청원 운동↑다음 아고라 청원방에서 진행중인 르까프 '아고라 슈즈'만들기 청원 운동


촛불시위에 비판적인 일부 신문에 광고를 자제하겠다고 밝힌 스포츠 용품 제조사인 르까프를 응원하는 네티즌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광고를 취소한 기업에 대한 칭찬하기 운동과 토종기업 이미지에 힘입어 네티즌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닉네임 'Amylopectin'는 5일 아고라 청원방에 '르까프에서 아고라 슈즈를 만들어 달라'는 청원을 올렸고 목표인 2000명 서명을 그날 달성했다.



네티즌들은 "나오면 최소한 3켤레는 사겠다" "국민을 아는 우리나라 기업이 최고다"라며 '아고라 슈즈'만들기 서명에 동참했다.

다양한 상품 시리즈를 만들어 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닉네임 '저하늘높이'는 "월드컵 때 붉은악마패션이 유행했던 만큼, 르까프에서 기획상품으로 촛불티, 촛불신발, 촛불두건을 내놓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고 '은둔자'는 "물대포 맞아도 괜찮도록 방수기능도 강추(강력히 추천)한다"고 말했다.

르까프 관계자는 "아고라 청원방에 '아고라 슈즈'를 제작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단체 티셔츠 등을 제작해달라는 요구가 가끔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요구 등 여론을 취합하고 있다"며 "정말 제작할 지 여부는 회사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촛불시위에 비판적인 일부 보수신문에 광고를 낸 기업에 광고 중단을 요구해 왔다. 르까프를 비롯해 10개가 넘는 회사가 광고를 중단하거나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르까프는 지난달 30일 네티즌들의 광고 중단 요구에 "토종 스포츠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신념 하나로 힘겹고 외로운 싸움을 펼쳐 왔기에 르까프는 누구보다도 네티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는 공지를 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르까프 홈페이지에 올라온 광고자제 공지↑르까프 홈페이지에 올라온 광고자제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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