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요구안에서 쇠고기 재협상이 이뤄지기 전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에 대한 신용장 개설을 전면 금지토록 하자고 요구했다. 또 은행 내규에 마련된 위해물질 수입업체 분류에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업체도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쇠고기 수입업체에 대해 전부 제한을 두자는 것은 아니다"며 "광우병 대책위원회가 정한 7가지의 최소 수입기준에 맞춰 (신용장 개설)제한업체를 선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일단 금융노조의 요구안을 정식안건으로 수용하고 추후 논의해 나가자고 답했다.
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현장 조합원이 겪고있는 살인적인 노동강도를 완화하고 상시적인 고용불안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사측도 이에 부응하는 노력들을 기우려 달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유지창 은행연합회장도 "노동강도를 해소하는 데는 노사간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보자"고 답했다.
노사는 다음 주에는 교섭 간사단 회의를 갖은 뒤 오는 19일 교섭 대표단 회의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특별단협안'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