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현재 회원수 5만7000여명의 이 카페는 2004년 11월 개설된 이후로 꾸준히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 카페 분위기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협상을 계기로 변하기 시작했다. 자유게시판에는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곧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의견도 개진됐다.
운영자는 카페 메인 화면에 글을 올리고 "카페지기 역시 현 대통령에게 지지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이제 미국산 반대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과 현 정부와의 전쟁이 될 것 같은 분위기"라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전했다.
공지한대로 카페의 투표 게시판에선 회원들의 이 대통령 지지여부에 대한 투표가 진행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투표참가자 215명 가운데 73%인 158명이 '예전에는 이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현재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닉네임 '송박사'는 글을 통해 "이 정부가 출범한지 이제 100일밖에 안됐다"며 "불순한 마음과 개인적인 이해관계로 부추키는 일부 사람들과 단체들의 행동들에 현혹되고 휩쓸리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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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닉네임 '김선생'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는데 이게 단순히 흑색선전 하는 일부 불순세력때문이라고 생각하냐"며 분명히 이 대통령은 잘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을 반대하는 세력이 지지카페를 장악하려고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닉네임 '멋진나라'는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철회가 압도적으로 많은 투표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고 있다"며 "지지철회 및 안티카페로 만들려는 세력의 침투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영자는 이 대통령 지지철회 논란으로 회원간에 비난이 오가자 이날 오전 메인화면 글을 바꾸고 "아직 카페에서 지지철회를 하지는 않았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참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 다 똑 같은 생각을 가지기 어렵다"며 "욕설과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