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0일부터 총파업 찬반투표"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06.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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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10일부터 14일까지.. 15일 투본에서 파업 시기 결정

민주노총이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10일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5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재협상 선언을 하지 않고 꼼수와 탄압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며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은 4일 열린 투쟁본부회의를 통해 결정됐다"며 "이미 총파업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조합원들은 오는 10일 총파업에 들어가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월10일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감안한 것.

이 위원장은 "난상토론이 있었지만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10일에 열리는 대규모 촛불집회에 10만 조합원이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 찬반투표 결정과 관련해 민주노총이 당초 예고한 '6말7초' 파업이 앞당겨진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6,7월 파업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총파업 찬반투표는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에 한정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관보 게재를 서두른다면 총파업으로 바로 돌입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총파업 찬반투표는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과반수 찬성이 이뤄지면 가결된다. 이후 15일 열리는 투쟁본부회의를 통해 총파업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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