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해외IR 개최, 산은 민영화 시동"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06.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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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국책은행 민영화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금융중심지에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산업은행 등 민영화 대상 국책은행에 대한 투자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달 중순부터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과 일본 도쿄,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을 포함한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산업은행 민영화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정부가 국책은행에 대한 민영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실행에 옮겨지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 이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은 산은 민영화에 대해서도 큰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위는 산은 민영화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49% 지분을 상장전 투자유치(Pre-IPO), 일괄매각(블록세일) 등의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IR에서 산은 민영화 계획을 자세히 설명해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자본이 차별받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세계적인 신용평가사들이 산은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추고 있는데 대한 우려도 불식시키기로 했다. 산은이 민영화되더라도 대외채무에 대해서는 정부보증이 유지되고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산은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최근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산업은행이 민영화될 경우 정부 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업은행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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