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찾사]작전주로 15억 날린뒤 정석투자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6.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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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찾는 사람들] (2) 신명남(가명) 퇴직 임원의 '주식교훈'

편집자주 주식시장이 성숙하면서 원칙에 충실한 건강한 투자로 주식에서 미래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건전한 주식투자문화를 이끌어가는 우량 투자자들을 만나 이들의 스토리를 '주식을 찾는 사람들'로 정기 연재합니다.

"지난해 현시가로 15억원 이상하는 개포동 아파트 한 채를 날렸죠"

현대그룹에서 임원까지 지내고 정년 퇴임한 신명남 씨(가명)는 지난해 친구 동생에게 주식투자를 일임했다가 이같이 큰 손실을 봤다고 털어놨다.

신 씨는 "집에는 사업하다 실패했다고 둘러댔죠. 알면 난리 납니다. 지난해에는 장도 좋았고, 친구 동생이라 믿고 맡겼던 건데..."라며 더 이상 생각도 하기 싫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후 그는 친구 동생을 증오하고 저주도 했지만 마음 고생만 심해져 지금은 죽은 사람이라고 치부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고 한다. 주식에서 손을 뗀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쉽게 잊혀질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신씨는 왜 상승장에서 손실을 보게 됐는지 너무 궁금했다. 우연히 접하게 된 주식 관련 강의를 통해 그는 친구 동생이 추천해 준 종목이 바로 작전주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1년 전에 학습부터 했다면 손실 볼 일이 없었을 겁니다." 그는 이제 한 새빛증권아카데미의 김종철 소장 강의 중 1단계 테스트에서 90점의 고득점을 받을 정도로 실력이 갖춰졌다.

주식에도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배우고 주식의 흐름을 볼 수 있게 됐다. 패턴을 읽을 줄 알면 상황별로 대응전략까지 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직접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흐름을 알면 투자 시기와 금액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식에서 손을 뗐다던 그가 앞으로 직접 투자를 할 계획이 정말 없는지 묻자 "공부한 것은 활용해야죠"라며 "큰 욕심은 없고 기법이 완전해진 후에 5000만원 미만의 범위 내에서 용돈 벌이로 투자해 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은 공부하기 전에 동양기전 (5,120원 ▼70 -1.35%) 주식을 샀는데, 공부하다보니 상승 패턴 모양이 나와서 더 매입했다"며 "1억원을 투자해 두달만에 3000만원(수익률 32%)의 수익을 거뒀다"고 귀뜸했다.

신 씨는 주식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모르는 상태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되고 남에게 맡겨서도 안된다"며 "공부 후에도 모의투자를 한 다음 실전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주식투자로 큰 수익을 벌게 되면 학자금이 없어서 공부 못하는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쓰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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