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에서 임원까지 지내고 정년 퇴임한 신명남 씨(가명)는 지난해 친구 동생에게 주식투자를 일임했다가 이같이 큰 손실을 봤다고 털어놨다.
신 씨는 "집에는 사업하다 실패했다고 둘러댔죠. 알면 난리 납니다. 지난해에는 장도 좋았고, 친구 동생이라 믿고 맡겼던 건데..."라며 더 이상 생각도 하기 싫다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쉽게 잊혀질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신씨는 왜 상승장에서 손실을 보게 됐는지 너무 궁금했다. 우연히 접하게 된 주식 관련 강의를 통해 그는 친구 동생이 추천해 준 종목이 바로 작전주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식에도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배우고 주식의 흐름을 볼 수 있게 됐다. 패턴을 읽을 줄 알면 상황별로 대응전략까지 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직접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흐름을 알면 투자 시기와 금액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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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서 손을 뗐다던 그가 앞으로 직접 투자를 할 계획이 정말 없는지 묻자 "공부한 것은 활용해야죠"라며 "큰 욕심은 없고 기법이 완전해진 후에 5000만원 미만의 범위 내에서 용돈 벌이로 투자해 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은 공부하기 전에 동양기전 (5,120원 ▼70 -1.35%) 주식을 샀는데, 공부하다보니 상승 패턴 모양이 나와서 더 매입했다"며 "1억원을 투자해 두달만에 3000만원(수익률 32%)의 수익을 거뒀다"고 귀뜸했다.
신 씨는 주식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모르는 상태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되고 남에게 맡겨서도 안된다"며 "공부 후에도 모의투자를 한 다음 실전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주식투자로 큰 수익을 벌게 되면 학자금이 없어서 공부 못하는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쓰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