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료 인상 '초읽기'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6.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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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가격에 유류할증료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여름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국내 항공사들이 국내선에도 유류할증료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항공요금은 1만원 이상 오를 예정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4일 "국제선처럼 유류할증료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인상할 지 운임을 올리는 방법으로 방식으로 요금을 올릴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유가인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류할증료 도입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업계는 국내선에서 계속 적자를 보고 있어 유류할증료 도입을 검토해 왔었다. 올 1분기 대한항공 (21,450원 ▲50 +0.23%)아시아나 (10,760원 ▲280 +2.67%)의 국내선 적자는 300억원이 넘어 사상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 동기 100억원 적자의 3배에 달한다.



유류할증료는 국제선에 한해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기 운항비용 증가분을 요금 인상으로 반영하는 제도로 현재까지는 국제선에만 적용돼 왔다.

유류할증료의 국내선 도입은 국토부 허가사항이 아니라 신고사항이다. 항공사들이 도입 20일 전에 고시만 하면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선은 구간에 상관없이 똑같은 유류할증료를 적용하게 된다.

항공사들이 국내선에 유류 할증료를 적용하면 현재 8만8400원(공항이용료 포함)인 김포-제주 편도 운임은 10만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국내선에서 운임상승이 아닌 유가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유류할증료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간섭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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