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성장률 5.2→4.3%"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6.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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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상반기 경제전망

-해외수요 위축·유가 급등 영향
-물가 2.8→4.0% 상향조정
-"내년엔 잠재성장률 5.0% 회복"

경제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5.2%에서 4.3%로 대폭 낮춰 잡았다.

OECD는 4일 '2008년 상반기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통해 한국 경제가 올해 해외 수요 위축 및 유가 급등으로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 4.8%보다 0.5%포인트 낮을 뿐만 아니라 현재 정부의 목표치인 6%에도 크게 못미친다.

OECD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1분기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미분양 아파트 증가 등 주택시장 부진으로 건설 수주도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또 소비자물가는 중앙은행의 중기목표 수준(2.5~3.5%)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OECD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4.3%에서 3.2%로 하향 조정하고 총고정투자 증가율은 4.4%에서 1.8%로 대폭 낮췄다. 수출 증가율 전망치 역시 10.6%에서 8.6%로 내렸다.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2.8%에서 4.0%로 상향 조정했고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0.2%에서 0.9%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그러나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수출 증가와 내수 확대로 잠재성장률 수준인 5%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는 3.2%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새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친화적) 정책이 내년 빠른 성장세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높은 가계부채 수준은 위험요소로 꼽았다.국내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998년 85%에 불과했으나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2007년 150%로 높아졌다.

한편 OECD는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규제 개혁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권했다. 또 감세정책은 재정의 건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지출 축소를 동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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