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에 춤추는 금리..소폭 떨어져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8.06.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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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경계심리는 여전

4일 채권금리가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증권업협회가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전일보다 0.1%포인트 내린 5.49%, 5.61%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금리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6월 국고채 바이백 규모가 늘어나면서 채권의 매수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달러 환율도 장중 1010원까지 하락하면서 채권 강세를 지지했다. 다만 물가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장막판 환율이 상승세로 반전, 금리 낙폭은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매수심리가 여전히 취약해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 약세장의 분위기를 나타냈다.
환율에 춤추는 금리..소폭 떨어져


- 미국 국채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신용위기 확산 전망이 힘을 얻어 하락. 2년 2.40%(-10bp), 5년 3.19%(-8bp), 10년 4.90%(-6bp), 30년 4.62%(-5bp)

- 국내 채권금리는 이틀째 하락한 미국금리와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 전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7틱 상승한 106.55로 시작.



- 전일 기획재정부가 장마감후 발표한 6월 국고채 바이백 재료도 채권 매수를 이끔. 바이백은 지난달 보다 늘어난 3조원 규모.

- 국제유가의 하락도 물가 불안심리를 다소 잠재우며 매수심리 안정에 기여. 원달러 환율은 장중 7원 넘게 하락해 금리 낙폭을 키우는데 일조.

- 국채선물 저평도 10틱을 넘어서면서 증권사의 대차거래를 키움.


- 그러나 장막판 원/달러 환율이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으로 상승하면서 채권금리 낙폭도 반납.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017.3원으로 마감.

-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도 지속돼 채권시장의 매수심리 안정에 찬물. 외국인은 국채선물 1032계약을 순매도. 반면 증권사는 1631계약을 순매수.

- 현물시장에서는 신규 3년물인 2008-3호의 강세로 3-5년 금리차이가 확대. 2008-3호는 같은 3년물인 2007-7호보다 3bp 아래에서 거래. 상대적으로 2007-4호는 다음 국고채 바이백에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로 강세.

- 통안증권 2년물이하에 대한 차익거래 수요는 여전.

자산운용사 채권 매니저는 "물가불안을 우려하는 시각으로 인해 금리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채 환율 따라 등락하는 모습이었다"며 "매수심리가 미약하게 나마 살아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금리 고정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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