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15,660원 ▼60 -0.38%)는 4일 300원(2.01%)오른 1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타이어 (6,390원 ▼130 -1.99%)는 10원(0.10%) 오른 1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장중 한때 989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10월초 대비 40%이상 하락한 상태다.
두 업체는 원재료 급등과 해외 공장 문제로 똑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타이어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로 '매수'의견을 받고 있는 반면 금호타이어는 노조 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매도'의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가격인상 효과를 감안하면 원재료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막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윤태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헝가리 공장 정상화 지연 등으로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며 "하지만 12%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고, 헝가리 공장 역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의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천연고무 평균 단가가 2800달러 이상으로 적용될 3분기 실적도 원/유로 환율이 현 수준만 유지해 준다면 영업이익률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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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금호타이어는 원자재가격 상승에다가 노조 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비용부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삼성증권은 중국의 천연 고무가격은 20% 수입관세로 인해 한국보다 높고 원재료 비중도 매출의 5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국내 공장은 40% 수)돼 천연고무가격의 급상승은 중국공장 수익성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의 올해와 내년 순익 전망을 기존보다 62%, 45% 하향 조정했다.
또 중국 타이어 산업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금호타이어 현지 공장의 턴어라운드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게다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임금인상 가능성이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더 무겁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