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난 타이어주, 한국 '막고', 금호 '더 빠지고'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6.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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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면서 주가의 흐름도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 (15,660원 ▼60 -0.38%)는 4일 300원(2.01%)오른 1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타이어 (6,390원 ▼130 -1.99%)는 10원(0.10%) 오른 1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장중 한때 989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10월초 대비 40%이상 하락한 상태다.

두 업체는 원재료 급등과 해외 공장 문제로 똑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타이어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로 '매수'의견을 받고 있는 반면 금호타이어는 노조 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매도'의견을 받고 있다.



타이어 원재료의 30% 내외를 차지하는 천연고무의 가격은 5월20일 이후 3000달러를 돌파했다. 2분기 실적에는 15% 내외의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겠지만 3분기 실적에는 2000달러 후반대의 천연고무 가격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원가부담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가격인상 효과를 감안하면 원재료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막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동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타이어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최소한 12% 이상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윤태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헝가리 공장 정상화 지연 등으로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며 "하지만 12%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고, 헝가리 공장 역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의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천연고무 평균 단가가 2800달러 이상으로 적용될 3분기 실적도 원/유로 환율이 현 수준만 유지해 준다면 영업이익률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원자재가격 상승에다가 노조 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비용부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삼성증권은 중국의 천연 고무가격은 20% 수입관세로 인해 한국보다 높고 원재료 비중도 매출의 5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국내 공장은 40% 수)돼 천연고무가격의 급상승은 중국공장 수익성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의 올해와 내년 순익 전망을 기존보다 62%, 45% 하향 조정했다.

또 중국 타이어 산업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금호타이어 현지 공장의 턴어라운드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게다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임금인상 가능성이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더 무겁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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