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화물연대 파업 선언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06.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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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물류 대란 우려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노조와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에따라 최악의 경우 전국의 건설현장이 올스톱되고 물류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는 4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6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건설노조는 3일 서울 강서구 88체육관에서 대의원 485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건설노조는 "기름값 인상으로 유가보조금 마저 없는 건설기계 노동자들의 삶은 처참한 상황"이라며 "최소한의 운반비 인상을 요구했지만 아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총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파업을 통해 운반비 현실화와 지난 5월 공포된 표준임대차 계약서 작성을 요구키로 했다. 표준임대차 계약서에는 하루 8시간 근로와 건설사에서 유류비를 부담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건설노조는 16일 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서울 상경 투쟁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고속도로 교통 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건설노조 네 분과 중 덤프트럭, 굴삭기, 레미콘 근로자 1만8000여명으로 구성된 건설기계분과만 참여한다.


화물연대도 총파업 시기를 16일로 저울질하고 있다. 당초 10일께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16일 파업에 들어가는 건설노조와 연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2일 정부와 화주가 고유가대책 및 운송료 현실화 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화물연대는 오는 6일로 예정된 확대간부수련회를 통해 구체적인 파업 일정과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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