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폭 개각 너무 앞서나간 얘기"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6.04 12:12
글자크기
청와대가 4일 쇠고기 파문 수습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인적 쇄신과 관련, 조각 수준의 개각, 일괄 사의 표명 등은 지나치게 앞서나가는 애기라고 부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민심수습 차원에서 인책을 고려하고 있지만 조각 수준의 개각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 등 언론보도 내용은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사람을 쉽게 바꾸고 하지 않는다"며 "과거 서울시장 재직시절 교통체계 개편 때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버스전용노선 등 교통체계 개편을 추진하면서 초기에 시행착오로 거센 반발이 제기됐는데도 책임자들을 문책하지 않은 사례를 고려하라는 것이다.

그는 "민심을 수습해야 하는 만큼 (경질이) 일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괄사표,사의는 심한 표현이고 너무 앞서가는 보도"라며 "인적쇄신이 소폭이 될지, 중폭이 될지는 인사권자의 뜻으로 우리로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적쇄신을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적쇄신은 원래 (국정 수습의) 맨 마지막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해 이르면 이번주중에 이뤄질 것이라는 당초 예정과 달리 상당히 미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청와대는 오는 9일 TV 생중계로 예정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당초 국민과의 대화를 취임 100일인 3일로 잡았다가 18대 국회 개원연설을 통해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밝한뒤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9일로 연기했었다"며 "국회 개원협상이 불투명해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과의 대화는 18대 국회가 열려 대통령이 국회 개원 연설에서 국정운영의 플랜을 밝힌 다음 이뤄질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국민과의 대화가 국정쇄신안 발표와 연동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