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폴]불붙은 인플레이션

더벨 김동희 기자, 황은재 기자 2008.06.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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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금통위 동결 전망...3년물 5.33~5.67% 등락 예상

이 기사는 06월04일(10:3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물가 불안으로 인한 채권금리 상승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불붙은 인플레이션이 채권시장의 화두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향후 물가 불안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각종 경제지표가 국내 경제의 완만한 둔화를 나타내고 있지만 관심밖이다. 기획재정부는 환율 상승을 유도하던 정책에서 일단 발을 빼고 있다. 경제성장을 위해 금리인하를 주장하던 목소리도 잠잠해졌다.
[채권폴]불붙은 인플레이션


지난 5월 소비자물가가 7년만에 최고치인 전년비 4.9%증가를 기록하면서 3년짜리 채권금리는 5.50%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채권시장의 매도가 폭발하고 있다.



금리 인하기대도 사라졌다. 지난 5월 금통위이전까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였던 시장분위기가 무색할 지경이다.

전북은행 황순재 채권운용실장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일회적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시장의 약세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며 아직 채권금리가 고점을 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물가는 환율 상승, 유가 상승 부분이 시차를 두고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물가 상승을 감안해 당분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SBC은행 손석규 전무도 "현재의 물가수준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당분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금리는 추가상승할 수 있지만 3년짜리 기준으로 5.50%를 전후해 적정레인지를 찾아가는 작업이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 안정이후 경기둔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 관리가 효과를 거둔 이후에는 오히려 내수침체가 극심해 질 수 있다는 것.

국민은행 김병섭 과장은 "통제가 불가능한 물가상승이라면 금리 폭등이 맞지만 현재는 그런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며 "국제유가가 변수이기는 하지만 환율과 세금 등의 정부정책으로 하반기에 물가가 안정권에 들어온다면 국내 내수침체가 새로운 이슈가될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채권금리 수준에서는 채권을 매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JP모건 박형로 상무는 "물가는 외환과 유가를 살펴볼 때 8월정도에는 터닝할 것으로 본다"며 "국내 경제성장률이 4.5%내외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준금리대비 50bp위인 3년짜리 채권금리는 채권을 사도 될만한 레벨"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번달(6.1~30) 채권금리가 국고채 3년물은 5.33~5.67%, 국고채 5년물은 5.41~5.75%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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