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버시바우 발언 부적절"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6.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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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국 대사 개인의견일 뿐...수출자율규제는 '차선의 방법'

최경환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은 4일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최 수석정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 분(버시바우)은 통상관계를 책임지고 있는 분이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 버시바우 대사를 만나 한국 정부의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 입장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것인데 "주재국 대사로서 (재협상이 필요없다고 한 것은) 부적절한 언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버시바우 대사 개인의 의견을 그럴 지 몰라도 미국 정부에 (우리 입장이) 분명히 전달돼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정조위원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한미 민간 수출입업자의 자율 결의를 통한 수출자율규제(VER: Voluntary Export Restraint) 방침이 '재협상'과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차선의 방법으로 우선 자율규제 방식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협상이 최고지만 무역협상에는 상대방이 있다"며 "어떤 형식이 됐든 실제로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국내 시장에 못 들어오게 하도록 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유용한 선택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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