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촛불집회 실직자들 참가"...네티즌 분노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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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촛불집회 실직자들 참가"...네티즌 분노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3일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5단체 주최 '제 18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 리셉션'에 참석해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쇠고기 문제만을 이유로 집회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실직하고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를 헤매는 젊은이들과 서민, 어려운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것 같다"며 "이 자리는 국회의원들이 합심해 이 분들에게 희망을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다짐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발언이 보도되면서 네티즌들은 '형제가 어쩜 그리 똑같냐'며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네티즌 '산같은사람'은 해당기사에 댓글을 달아 "두아이의 엄마고 39세이며 직장에 다니고 있다"며 "국민 목소리를 들을 생각도 안하면서, 자기들 이익이 되는 일은 조삼모사하면서 얻어내려는 모습이 역겹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네티즌 '다리안'은 "구시대적인 의식과 행태들을 보노라면 답답함을 넘어 불쌍해진다"며 "국민과 주변을 탓하지말고, 모든 오류와 문제점의 시작이 자신들임을 자각하라"고 지적했다.

네티즌 '학부모'도 "대한민국은 강부자, 고소영이 이끌어가고 나머지는 모두 오갈데없는 집시라서 촛불집회 하는거냐"며 "국민을 바로볼줄 모르는 당신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젊은이들이 피를 토하는 것"이라며 이 의원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 의원의 홈페이지 항의방문도 폭주했다. 4일 오전 9시 현재 이 의원의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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