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식품업계에 'PL 2차전' 선포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8.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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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이팅(Smart Eating)’ 식품 80여종 전격 출시

지난해 10월 ‘가격혁명’을 부르짖으며 대대적인 PL마케팅에 돌입했던 신세계 (156,800원 ▼1,100 -0.70%) 이마트가 이번에는 새로운 컨셉트의 신제품으로 식품업계에 ‘PL 2차전’을 선포했다.

이마트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식품 PL(Private Label) 전략이 가격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번에 공개한 신PL 제품은 웰빙 컨셉트에 중점을 뒀다. 이는 최근 식품업계 신제품 트렌드와도 일치해 이마트 식품매장에서 이마트 PL과 NB제품간 본격적인 대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롯데제과 (24,450원 ▼50 -0.20%), 해태제과, 정식품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이번에 이마트 ‘신PL 군단’의 최전선으로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마트, 식품업계에 'PL 2차전' 선포


신세계 이마트는 4일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웰빙컨셉트의 신개념 식품PL인 ‘스마트 이팅(Smart Eating)’ 제품을 5일부터 전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이팅은 ‘1/2나트륨 홍초맛 감자칩’, ‘설탕을 줄인 초코믹스’ 등 23개 카테고리, 총 80여종으로 단순히 국내 제품을 모방하는 단계를 넘어 한단계 진화한 신개념 PL(Private Label)이다.



이마트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제조회사가 브랜드화지 못한 영역을 먼저 접근, ‘스마트 이팅’ 제품을 기능성 건강식품 브랜드로 차별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점에서 스마트 이팅은 PL상품의 본격적인 진화를 시도한 제품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번에 스마트 이팅 제품을 기획하면서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국내 주요 제과회사를 적극 활용했다. 이번 스마트 이팅 제품 중 해태제과가 ‘1/2 나트륨 홍초맛 감자칩’, ‘무염감자칩’, 롯데제과가 ‘식이섬유 곡물크래커’ 등을 제조했다.

두유 제품으로 유명한 정식품도 스마트 이팅 제품의 하나인 ‘식이섬유 15곡 두유’의 제조를 맡았다. 인스턴트커피인 1/2 칼로리 스타믹스 모카골드는 (주)쟈뎅이 만들었다.


이마트의 공격적인 제품 출시는 곧바로 식품업계의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에 삼아인터내셔날이 만들어 이마트가 스마트 이팅 제품으로 내놓은 ‘고식이섬유 시리얼바’는 CJ제일제당 (294,000원 ▲1,500 +0.51%)의 ‘디팻다이어트바’와 곧바로 맞수가 된다.

이마트는 스마트 이팅을 통해 △차별화된 패키지와 상품명을 개발해 영양정보 확인이 가능하게 디자인 △‘칼로리를 줄인 핫초코’, ‘1/2나트륨 홍초맛 감자칩’ 등 ‘스토리텔링’식 상품명 △소비자들이 몸에 좋더라도 맛이 없는 음식은 꺼린다는 것에 착안해 ‘맛있는 건강식품’을 만드는 것에 주력 △경쟁력있는 상품이라도 식품안전성에 조금이라도 저촉되면 철저히 배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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