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6·4 재보선 D-1 총력 유세전

머니투데이 임성욱 기자 2008.06.0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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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파동, 표심으로 정부 심판" 투표 독려

6·4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정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서울 강동구청장 선거유세가 벌어진 천호사거리를 찾았다.

손 대표는 이해식 강동구청장 후보, 양준욱 서울시의원 후보자와 함께 시민들을 향해 민주당 지지와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손 대표는 지원유세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지역선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만한 이명박 정권과 여당을 심판하는 기회"라며 "서민경제, 서민건강을 외면한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식 후보는 쇠고기 문제와 관련, 학교 급식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위해 급식에 국산 유기농산물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표심 잡기에 분주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주부 유모씨(35)는 "쇠고기 파동은 정부의 실정"이라며 "한나라당에게 표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훈씨(65)는 "쇠고기 수입과 이번 선거는 무관하다"며 "일부분 정부가 실수한 부분도 있으나 계속 정부를 믿고 맡겨보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슬비씨(23)는 "쇠고기 문제와 선거를 연결짓지는 않겠지만 공약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의미 없는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장승정씨(25)는 유세 중인 손학규 대표에게 자신이 쓴 편지를 전달하며 "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표류하는 민심을 이끌 야당의 강력한 구심점이 돼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4일 치러지는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9명, 광역의원 29명, 기초의원 14명을 선출한다. 하지만 국회의원을 뽑지 않아 관심이 적은 데다 평일에 선거를 치르는 까닭에 투표율은 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민주당은 쇠고기 파동으로 여권에 등을 돌린 민심을 민주당 표로 이끌고자 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격전지로 분류되는 강동구청장 선거엔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가 연일 지원유세를 펴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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