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前 우리은행장, 국민연금서 부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6.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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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서 퇴임한 박해춘 전 행장이 국민연금공단의 새 이사장감으로 거론되며 또다시 부활을 노리고 있다.

새 정부의 공기업 경영진 교체과정에서 재신임을 받지 못했던 박 전 행장이 국민연금공단의 수장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직에서는 물러나야 하지만 자리를 옮기는 공기업 갈아타기는 가능하다는 판단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현재 공석인 이사장 후보로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을 포함한 3명의 후보를 복지부에 추천했다.



추천 후보 중에는 박 전 행장 외에 이원형 전 한나라당 의원과 박경호 현 국민연금공단 기획이사 등이 포함됐다.

박 전 행장이 우리은행장에서 공식 퇴임한 것은 지난달 27일. 연금공단의 새 이사장 후보를 뽑기 위한 공고가 지난 4월말~5월초 진행됐음을 감안하면 퇴임 전에 이미 연금공단에 원서를 제출, 현직에서 물러날 것에 대비 부활을 모색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현재 3인의 후보 가운데 박 전 행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행장이 서울보증보험과 LG카드 사장, 우리은행장 등 보험,카드, 은행 등 3개 분야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는 점이 점수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연금공단은 박 전 행장이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점에서 긴장하는 모습이다.

한편 연금공단은 지난 4월 복지부 산하 단체장에 대한 일괄 사표 수리과정에서 김호식 전 이사장이 면직처리, 이사장 자리가 2개월 가까이 비어 있었다.


복지부는 해당 후보들에 대해 14일간의 신원조회를 거쳐 신상에 문제가 없다면 1~2명의 후보로 압축, 장관 제청으로 청와대에 보고하게 된다. 이에따라 연금공단의 새 이사장은 이번달 중순경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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