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쇠고기재협상 촉구결의안 수용(상보)

오상헌 기자, 김성휘 기자 2008.06.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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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결의안 내겠다"...원혜영 "가축전염예방법도 수용해야"

한나라당이 국회 차원에서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내자는 통합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홍준표 원내대표가 국회 차원의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한나라당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말씀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결의안 수용 배경에 대해 "국회가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요청한) 정부에 힘을 불어주자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유가, 고물가 대책을 마련하려면 6월 국회를 열어 법개정 작업을 해야 하는데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을 국회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점도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결의안 수용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그러나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원 원내대표가 홍 원내대표에게 '재협상 촉구 결의안만으로는 안 되고 가축전염예방법 개정까지 (한나라당이) 수용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을 전개 중인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결의안 제출과 '30개월 미만 살코기만 수입한다'는 내용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동의할 경우 국회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한편, 민주당이 마련한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에는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을 포함하지 않는 30개월령 미만의 살코기만 수입 허용 △미국내 동물성 사료 금지 프로그램 마련 △미국 내 도축장과 수출작업장의 승인권 △한국의 검역주권 확보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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