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가치 날마다 사상최고(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6.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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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자신' 인민銀 발언에 반응
- 위안화 가치, 올해만 5%↑


중국 인민은행의 수출 자신감 표명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외환거래시스템에 따르면 위안/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6.9275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페그제 폐지 이후 최저치다.(위안화 가치 최고) 이틀째 기록 행진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5% 상승했다. 최고치 경신만 39차례에 이른다.

이날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국 경기 침체로 중국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수정했다.



인민은행 금융연구소는 전날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 보고서에서 "수출기업들의 실적악화로 통화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수출전문가들은 가까운 시일 내 수출 물량의 급격한 감소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번 발언을 또 정책 목표를 물가 통제에 더 집중시키겠다는 인민은행의 의지 표현으로도 받아들이고 있다.

4월 중순 이후 한동안 주춤하던 위안화 절상 속도에 최근 다시 불이 붙었다. 재가속 배경에는 이른바 '핫머니'로 불리는 달러화 투기성 자금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조7600억달러로 한국, 일본, 대만 등을 합친 것보다 많다.

증가 속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1~4월 동안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283억9000만달러 순증했다. 이는 2004~2006년 3년간의 연간 증가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4월 한달 동안 744억6000만달러의 외화가 불어났다. 이중 무역흑자 166억8000만달러와 외국인 직접투자(FDI) 76억달러를 제외한 500억달러 이상이 출처가 불분명한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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