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보 게재 연기가 발표된 2일 민주노총은 논평을 내고 "관보 게재 유보는 마땅한 일"이라며 "정부는 서둘러 고시철회와 재협상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일로 예정됐던 미국산 쇠고기 운송 저지 계획은 무기한 연기됐다. 민주노총은 3일부터 전국 14곳의 냉동창고 일대에서 운송 저지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한국노총도 정부의 관보 게시 연기를 반기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한국노총이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감안해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낮췄던 전례를 비춰볼 때 점차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도 2일 한나라당과의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정부는 관보 게재를 유보하고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려야 한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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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각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한나라당이나 정부의 모든 정책에 연대하자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국민의 건강권 문제를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재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