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베트남 자산 매각 붐 우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6.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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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막는데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로 베트남 투자자들이 국내 자산을 매각하는 대신 달러와 금을 매입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3일 밝혔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전날 성명을 통해 6월에도 기준금리를 12%에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25.2%까지 치솟은 인플레율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헬렌 치아오는 "베트남 정부에게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경기 연착륙을 유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베트남 유동성이 달러와 금으로 몰릴 경우 베트남 경제는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의 식품과 에너지 가격은 1년전보다 무려 3배 가량 급등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1997년 태국과 유사한 외환위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치아오는 "중앙은행이 갑작스래 명목 환율을 평가절하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통화 당국이 달러에 대한 평가절하를 가속화할 여러가지 조치들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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