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임대 분양 전환방식..내달 말 입주자 모집
-법적 소송문제가 변수
서울 한남동의 옛 단국대 부지에 고급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옛 단국대 부지 13만여㎡에 임대주택을 짓는 사업계획안을 지난달 29일 승인했다.
87㎡형 133가구를 포함 총 600가구(87∼332㎡)가 들어서는 옛 단국대 부지 사업은 시행과 시공을 각각 한스자람과 금호산업 (3,185원 ▼15 -0.47%) 건설부문이 맡고 있다.
한스자람은 지난해 8월 27일 분양가상한제 실시를 앞두고 용산구청에 분양주택으로 사업계획 신청을 했지만 신청요건 미비 등의 이유로 반려됐다. 이에 불복해 시에 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했지만 기각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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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상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던 한스자람은 지난 4월 10일 임대주택으로 사업계획을 바꿔 제출했다.
시행사가 임대 주택으로 짓기로 한 것은 분양가상한제를 회피하기 위해서다. 상한제가 적용되면 비싼 땅값 때문에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지만 분양전환 임대주택 사업방식은 이 같은 규제를 최소화 할수 있다.
또 임대주택이더라도 5년 후 분양전환을 통해 주변시세에 연동되는 감정평가액으로 이익을 낼수 있다는 계산을 염두해 둔 것이다.
한스자람은 빠르면 다음달 말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직 남아있다.
임대사업승인을 받기 위해선 법적 소송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현재 한호건설과 예금보험공사가 단국대 한남동 부지 관련 1445억원 규모의 채권을 놓고 소송 중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