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덩치 커지고 돈벌이도 잘했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6.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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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자기자본 34%증가 불구 ROE 4.6%p 상승

지난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1%로 전년대비 4.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업회(회장 황건호)는 3일 증권회사의 2007 회계연도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주가지수 상승 및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2007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1%로 전년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지난 2005(20.9%)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자기자본 규모가 34%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증권사의 수익성은 매우 좋아진 것으로 증권업협회는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국내 증권회사의 ROE는 15.3%로 2006년(11.2%)대비 4.1%포인트 상승했고, 외국 증권회사는 34.0%로 2006(24.3%)대비 9.7%포인트 상승했다. 특이 외국계 증권사는 대부분 자기자본 규모가 5000억원 미만으로 ROE가 국내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규모별 ROE는 대형사 14.9%, 중형사 15.5%, 소형사 17.8%를 기록, 자기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에 비해 중·소형사가 알찬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증권사의 수익성은 미국, 일본에 비해 크게 좋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여파로 인한 대규모 손실발생 및 경기침체 등에 따른 실적 저하로 0.5%(세전이익 기준)를 기록, 전기 17.4%(세후이익 기준)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한국·미국 모두에 비해 크게 낮았다.

타 금융업과 비교한 결과 은행은 15% 내외, 생명보험업은 12% 내외, 손해보험업은 15% 내외로 비슷한 추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병주 증권업협회 상무는 "ROE는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며 "증권업협회 박병주 상무는 "현재 증권업계는 IB부문 등의 다양한 수익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향후 증권사의 수익성은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덩치 커지고 돈벌이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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