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각·靑비서관 일괄 사퇴 "사실무근"
- 대운하 잠정 중단 "들은 바 없어"
쇠고기 파동으로 정국이 요동을 치고 있는 가운데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3일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에게 "100일 되니까 악수나 한번 합시다"라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회의 전 티타임은 최근의 민심 악화를 반영하듯 평소보다 무겁고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회의도 대통령의 모두발언 없이 곧바로 시작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했고 사퇴 논란의 한가운데 선 한 총리는 특별한 답변 없이 웃음을 보였다.
'청와대 수석진 일괄 사의 표명' 보도에 대해서도 김중수 경제수석과 박재완 정무수석은 "(총리 제청권이 있는) 장관이야 사의 표명을 할 수 있지만 비서관이 그런 게 어디 있냐"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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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시위 현장을 찾아 민심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이종찬 민정수석비서관은 '시위가 오래 갈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 "시위 참가자들이 일정을 다 밝히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배후 조종세력설'에 대해선 "그런 것은 지금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한반도 대운하 잠정 중단' 보도에 대해 "전혀 아직까지 들은 바 없다"며 "청와대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는데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또 "민간 제안서가 언제 제출될지는 모르겠다. 운하 얘기는 하면 할수록 오해를 하니까 바람직하지 않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전날 "대운하 사업 보류설이 흘러나온 경로를 알아본 결과 대운하 사업 관련 방향성을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은 쪽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운하 사업 보류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