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패 후유증… 환율 한달만에 1010원대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2008.06.03 10:22
글자크기

참가자들 "정부, 환율 상승 원하지 않아"

원/달러 환율이 근 한달만에 1010원대로 주저앉았다. 고환율 정책의 부작용을 의식한 정부가 지난주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을 한 이후 환율은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3일 오전 10시12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하락한 1016.3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6일 종가 1014.5원 이후 근 한달만에 1010원대 환율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 재부각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역외를 주도로 한 달러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1020원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실패하자 환율은 낙폭을 더욱 늘리며 1010원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신용 경색 우려가 부각되면서 1020원선 지지력 테스트에 나섰지만 환율 하락 심리가 확산되면서 이 선이 붕괴됐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정부가 더 이상 환율 상승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이상 하락 시도가 적극적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낙폭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수급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