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부에 쇠고기 재협상 요구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6.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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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신인도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무슨 소용이냐"

- "잘못한 사람이 있는데 끌고 가려 하면 안 된다"
- 사실상 청와대 내각 인사 교체 요구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 "대외 신인도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무슨 소용이냐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3차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국민들이 설득이 안 되는 만큼 정부가 머리를 숙이고 국민에게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의 요구로 쇠고기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가 연기된 데 이어 사실상 정부에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어 최근 정국 파동에 따른 청와대와 내각의 인사 교체도 요구했다.



홍 대표는 "잘못한 사람이 있는데 자꾸 끌고 가려 하면 안 된다"며 "책임질 것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민심 이반은 정부 출범 초기 내각 인선 파동, 당내 갈등, 정책 혼선으로 국민 불신이 누적된 데다 이번 쇠고기 협상을 계기로 폭발한 것"이라며 "비상시국인 만큼 국민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고강도 쇄신책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쇠고기 문제와 관련 국회에 '쇠고기 대책 특위'를 만들자고 야당에 제의했다"며 쇠고기 정국 해법 모색을 위한 통합민주당 등 야권의 협조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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