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환율·금리,시장개입 의지 없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6.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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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고환율 지지' 태도와 입장 달라

- "환율 등 시장 변수 개입은 부적절"
- "금리는 금융통화위서 판단·결정"
- "고유가·추경 등 청·정간 긴밀 협의중"

청와대 경제수석실은 2일 "청와대는 고환율이든 저환율이든 시장에 개입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밝혔다.



김동연 청와대 재정경제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일부 언론에서 경상수지 관리를 위해 청와대가 고환율 정책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서관은 또 "환율은 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환율과 같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에 대해 정책 책임자가 사전적인 입장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칙상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정부 부처나 청와대의 당국자들은 이러한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사실상 고환율을 지지해온 기획재정부와 다른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김 비서관은 금리에 대해서도 "금융통화위원회가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 결정할 사항"이라며 "청와대가 개입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제수석실의 입장이 고환율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도되는 데 대해 일일히 대응할 수 없었지만 이 같은 보도가 계속될 경우 시장에 잘못된 메시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해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일간지는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정부 내 경제팀간 이견이 크다며 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과 강만수 지획재정부 장관이 고환율 정책을 지지하는 데 반해 곽승준 국정기획비서관이 반대논리를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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