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일 "(산은) 민영화 과정에서 시장의 자율적인 시너지 제고를 위한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가능성은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11,900원 0.0%)과 기업은행 (14,050원 ▲50 +0.36%)의 민영화도 병행 추진해 은행권에서 메가뱅크 방안이 부상하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산은 지주와 우리금융·기업은행을 인위적으로 합하는 기존 메가뱅크 방안을 선호하는 입장은 아니었다. 전 위원장은 거듭 '자율'을 강조했다. 산은 민영화를 은행 대형화의 촉매제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다.
세 은행의 민영화가 본격화되면 은행권은 또 한번 M&A 태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당장 덩치 키우기에 골몰하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당장 지주사 전환시 자산기준 3위권으로 밀리는 국민은행 (0원 %)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외환은행 (0원 %) (인수전)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지만, 인수가 불확실하다. 인수 실패시 또 다른 M&A가 절실한 처지다. 연초 발행주식의 20% 내에서 전환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 이미 실탄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
하나금융 역시 기회가 오면 M&A에 적극 참여할 태세다.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게 시너지 측면에서 최선이지만 쉽지 않은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 민영화된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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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당분간 내실을 다진다는 입장이다. 조흥은행과 LG카드 인수에 잇따라 성공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