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오픈 한나라 홈피, 비난글로 또 '몸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06.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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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새벽 한나라당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면서 나타난 패러디 사진들↑지난 1일 새벽 한나라당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면서 나타난 패러디 사진들


정당사상 초유의 해킹 피해를 입고 1일 폐쇄 상태에 있었던 한나라당 홈페이지가 2일 낮 12시부터 정상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김충환 의원 수행원의 시민폭행 의혹이 논란이 되면서 문을 다시 열자마자 몸살을 앓고 있다.

2일 오후 3시 현재 네티즌들의 비난글이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추가로 발생할지 모를 사태에 대비해 홈페이지 운영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나라당 디지털팀은 1일 새벽 해킹 발생 직후부터 직원들이 당번제를 운용하며 홈페이지를 상시점검하고 있다. 당차원의 특별한 방침이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팀 관계자는 "현재 사이버수사대가 계속 수사중에 있다"며 "해킹 관련 사법적 사항들은 수사대에 일임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 의원 관련 게시글 폭주에 대해서는 "우선 오늘(2일)은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며 "향후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와 지난 4월 국회의원선거, 최근 미국산쇠고기 수입논란에 따라 홈페이지 방문자는 다소 늘어난 상태. 그러나 자유게시판의 성격을 띤 네티즌발언대 등이 별도의 사이트에서 운영되고 있어 서버 부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팀 관계자는 "홈페이지가 과부하 상태는 아니다"며 "기존의 인력과 장비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홈페이지는 지난 1일 새벽 3시경 해킹 당해 메인화면에 노출된 3종류의 탭을 클릭하면 고양이가 사지를 펼치고 뛰어오르거나 음식점 앞에서 널브러져 있는 사진 등이 화면을 채웠다. '국민생각'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명바기가 잔다'와 같은 답글들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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