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중심가를 지나는 오토바이](https://thumb.mt.co.kr/06/2008/06/2008060214264627498_3.jpg/dims/optimize/)
거리엔 젊음이 넘쳤다. '인구 60%가 30세 이하'라는 통계가 실감났다. 다이와증권의 'IMF 경고'를 시작으로 외국기관들이 연이어 경제위기를 경고하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활기차게 움직였다.
베트남의 외국계 증권사 직원 란(Lan·36)씨는 "주식(主食)인 쌀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올라 어려움이 많다"며 "다른 식료품들도 마찬가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8만동(Dong) 정도였던 쌀10㎏은 현재 10만동 이상에 팔린다.
![↑베트남 호치민시의 벤탄 시장](https://thumb.mt.co.kr/06/2008/06/2008060214264627498_1.jpg/dims/optimize/)
한국무엽협회의 최근 조사에서 베트남 진출기업 10곳 중 4곳이 추가 임금인상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가운데 3곳은 파업까지 경험했다.
그동안 '성장통이겠거니'라며 무심코 지나쳤던 현지 주재원들과 교민 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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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업자 K씨는 "일시적인 위기라고 생각했다"며 "한국에서 먼저 친지들이 IMF와 관련해 안부전화를 걸어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베트남 정부의 '무능'을 성토하기도 했다. 2005년에 이주한 한 교민은 "그동안 베트남이 성장만 해왔지, 어려움을 겪어 본적이 없어 허둥지둥 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베트남법인 객장](https://thumb.mt.co.kr/06/2008/06/2008060214264627498_2.jpg/dims/optimize/)
이 뿐 아니다. 정부고시환율은 '1달러=1만6200동'이지만 역외 선물환시장에서는 이미 2만2250동을 돌파하는 등 외환시장마저 요동치고 있다. IMF 경고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지 관계자들은 베트남 경제의 장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홍영표 수출입은행 베트남법인(KEXIM) 사장은 "베트남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무역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반(펀더멘털)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올 초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던 부동산 시장도 베트남 정부의 투기 단속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성룡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건설교통관은 "현재 베트남은 일시적 성장통을 앓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이 기업인수합병(M&A)과 부동산 매입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간의 경험과 통찰력으로 베트남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사는 이들도 적지 않다.
호치민과 다낭에 사업을 벌이고 있는 벽산건설 (0원 %)의 김인상 사장은 "성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