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KDF, 中企 지원규모 20조원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06.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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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지원 등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기능을 맡게 될 KDF는 자본금 5조원에 자산규모는 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산은 지주사 지분 49%와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공기업 지분을 KDF로 넘기고 이를 매각한 대금으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는 구조다.

현재 산은은 △한국전력(29.95%) △한국토지공사(26.66%) △관광공사(43.59%) △기업은행(12.53%) 등 10개 공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분의 장부가치만 15조 2000억원에 이른다.



또한 현대건설 (30,050원 ▼250 -0.83%)대우조선 (31,300원 ▲700 +2.29%)해양, 하이닉스 (174,100원 ▲5,000 +2.96%), 현대종합상사, SK네트웍스 (4,885원 ▲25 +0.51%) 등 민간기업 지분도 상당 부문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기업의 지분은 일부만 KDF로 넘길 예정이어서 이들 지분 매각을 통한 재원 조달규모는 유동적이다.

KDF는 산은이 개별기업에 자금을 직접 지원하던 방식에서 전대(On-lending)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다. KDF는 지원대상 중소기업에 대한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대출실행과 대출금리는 민간 금융회사가 결정하게 된다.



특히 KDF는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등 기존 정책기관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 신용등급이 B~BBB 등급인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신용등급이나 업력이 미달하는 중소기업과 기술기업은 기보와 신보가 담당한다.

아울러 금융회사가 직접 대출을 실행하는데 따른 리스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대채권의 약 50%를 KDF가 신용을 보강하고 유동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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