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소비자 역량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역량은 100점 만점에 60.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 역량 가운데 실천역량은 65.6점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던 반면 지식역량은 54.4점으로 저조했다.
윤정혜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은 "20대는 사회생활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해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우려가 있고 사기적인 다단계판매나 인터넷판매로 피해를 당할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농업종사자, 저소득층, 저학력층 등은 특히 재무관리 역량이 낮아 이자율이 높은 대부업체 등의 대출서비스를 무분별하게 이용할 위험 등이 높아 보인다
"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전체 소비자 역량은 남성이 60.6점으로 여성의 61.0점보다 낮았다. 특히 실천영역에서 여성이 66.7점으로 남성의 64.5점보다 높았다. 반면 지식영역에서는 남성이 55.5점으로 여성의 53.2점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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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업주부의 경우 실천역량은 69.7점으로 상당한 높은 수준이지만 지식역량은 53.8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국장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소비자 역량지수를 80점 이상으로 높이도록 소비자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2∼15일 소비자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전국의 소비자 116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