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소비자수준 57점..다단계 등에 취약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8.06.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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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대들의 소비자 역량수준이 100점 만점에 57.3점으로 신용카드, 다단계 판매, 인터넷 판매와 관련해 피해를 입을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소비자 역량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역량은 100점 만점에 60.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 역량 가운데 실천역량은 65.6점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던 반면 지식역량은 54.4점으로 저조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소비자 역량이 57.3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40대가 64.1점으로 가장 높았다.

윤정혜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은 "20대는 사회생활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해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우려가 있고 사기적인 다단계판매나 인터넷판매로 피해를 당할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직업별로는 경영관리직의 소비자 역량이 63.5점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농업종사자는 57.6점으로 가장 낮았다. 소득수준 별로는 월 500만 이상 계층이 63.1점으로 가장 높았고 월 200만원 이하 계층이 58.0점으로 가장 저조했다. 교육수준을 보면 대학원 졸업 이상이 63.8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졸 이하가 60.3점으로 최저였다.

윤 국장은 "농업종사자, 저소득층, 저학력층 등은 특히 재무관리 역량이 낮아 이자율이 높은 대부업체 등의 대출서비스를 무분별하게 이용할 위험 등이 높아 보인다
"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전체 소비자 역량은 남성이 60.6점으로 여성의 61.0점보다 낮았다. 특히 실천영역에서 여성이 66.7점으로 남성의 64.5점보다 높았다. 반면 지식영역에서는 남성이 55.5점으로 여성의 53.2점보다 높았다.


한편 전업주부의 경우 실천역량은 69.7점으로 상당한 높은 수준이지만 지식역량은 53.8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국장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소비자 역량지수를 80점 이상으로 높이도록 소비자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2∼15일 소비자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전국의 소비자 116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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