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일 공석 중인 산은 총재에 민 대표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산은 총재는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산은 민영화 중책을 짊어지게 된 민 내정자는 국내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꼽힌다. 경기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1982년 옛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뉴욕 본점에서 10여년간 근무하며 기업금융그룹 지배인을 지냈다.
그는 코스닥위원회와 재정경제부 규제심사위원회에 참여하며 다양한 행정 경험도 쌓았고, 2001년에는 국내 첫 금융지주회사로 출범한 우리금융지주의 부회장으로 재무분야를 총괄했다. 2005년부터는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를 지냈다.
외국계 금융회사 재직시절 포철과 한전 민영화 작업에 참여해 능력을 인정받았고, 우리금융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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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은 이같은 경험을 평가해 산은을 국제적 IB로 변모시키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로 민 대표를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전략담당 부회장 시절 민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원만한 민영화를 위해서도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위원장은 "민 내정자가 그동안 투자은행 업무를 담당하면서 국내외에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며 "산은을 국제적 투자은행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되며,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