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전 카트리나로 휘발유 일주일 17% 급등
6월 시작된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이 국제 유가에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의 파괴력에 따라 국제 유가가 예상 밖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N머니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유가는 올들어 이미 20%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카메론 하노버 컨설팅사의 피터 부텔 애널리스트는 "3년전 카트리나와 같은 허리케인이 올 7월에 온다면 휘발유 가격은 갤론당 5달러나 6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05년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가 멕시코만을 강타, 미 남부의 정제소와 수송관을 파괴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미국인들은 카트리나와 리타 때문에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 갤론당 3달러 시대 맞았다. 허리케인으로 휘발유 가격은 일주일 만에 17% 급등, 전국 평균 갤론당 3.1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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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허리케인의 영향이 없을 경우 유가는 소폭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텔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허리케인 시즌이 11월말에야 끝나는 만큼 12월은 돼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가가 언제쯤 진정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허리케인 영향에 따라)휘발유 가격은 현 수준보다 1달러 높아지거나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127.3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WTI는 127.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