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개막… 유가 또다른 변수 등장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6.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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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머니

- 6월 허리케인 시즌 개막…유가 최대변수
- 3년전 카트리나로 휘발유 일주일 17% 급등


6월 시작된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이 국제 유가에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의 파괴력에 따라 국제 유가가 예상 밖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N머니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유가는 올들어 이미 20%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돈 루크 MF글로벌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지금같은 시기에 허리케인이 닥친다면 국제 유가는 더욱 치솟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메론 하노버 컨설팅사의 피터 부텔 애널리스트는 "3년전 카트리나와 같은 허리케인이 올 7월에 온다면 휘발유 가격은 갤론당 5달러나 6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어떤 공급 능력도 조절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허리케인은 치명적"이라며 "(유가를 올릴 만한)어떤 재료라도 나타난다면 유가는 폭등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가 멕시코만을 강타, 미 남부의 정제소와 수송관을 파괴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미국인들은 카트리나와 리타 때문에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 갤론당 3달러 시대 맞았다. 허리케인으로 휘발유 가격은 일주일 만에 17% 급등, 전국 평균 갤론당 3.1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허리케인의 영향이 없을 경우 유가는 소폭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텔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허리케인 시즌이 11월말에야 끝나는 만큼 12월은 돼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가가 언제쯤 진정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허리케인 영향에 따라)휘발유 가격은 현 수준보다 1달러 높아지거나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127.3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WTI는 127.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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