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만 49억달러 수출, "단일품목 사상 최대"
-원유 도입 금액은 58% 급증
무역수지가 6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무역수지는 고유가 여파로 원유 도입 금액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올 4월까지 계속 적자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수출이 꾸준히 늘면서 이번에 흑자로 전환하게 됐다.
수출과 수입 모두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2% 증가한 394억9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28.8% 증가한 384억5400만달러에 달했다.
![무역수지 6개월만에 흑자 '환율의 힘'](https://thumb.mt.co.kr/06/2008/06/2008060210363110527_1.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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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은 조선산업 호황에 힘입어 단일품목으로는 사상 최대치인 49억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0% 증가한 실적이다. 이전까지는 2006년11월 반도체가 39억4000만달러 수출됐던 것이 단일품목 최대치였다.
석유 제품은 국제시장의 경유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으로 118.0%나 증가한 37억20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이밖에도 무선통신기기(36.4%) 철강 제품(33.3%), 자동차 부품(28.5%), 일반기계(21.4%), 석유화학(18.5%), 액정디바이스(18.2%) 등 상당 수 품목이 두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난달 반도체 수출도 D램 가격 상승으로 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3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현지 생산이 증가해 1.9% 감소한 33억달러에 머물렀다.
수출 대상지역별로는 아세안(ASEAN) 국가들과 중남미, 중국 등에 대해 30~40%대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지만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미국 지역 수출은 5.4% 줄었다.
수입은 유가 상승으로 원유 도입 금액이 사상 최고치인 81억1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5% 증가한 수치다. 원유 도입 단가가 배럴당 110.5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4%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원유 도입 물량은 5.9% 감소한 7340만배럴에 머물렀다.
원자재값 상승추세가 계속돼 철강 제품 수입도 55%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환율 상승 등으로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 무역수지 흑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