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2일 발표한 산은 민영화 방안에 따르면 우선 연내 산업은행·대우증권 등 금융 자회사로 구성된 지주회사가 설립된다. 산은에 축적된 기업금융 및 투자은행(IB) 역량, 대우증권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국제적 IB로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지주사는 은행·증권·자산운용·캐피탈을 자회사로 하는 통합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또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하이닉스 (236,000원 ▲6,000 +2.61%) 대우조선 (30,100원 ▼50 -0.17%) 현대건설 (31,900원 ▲50 +0.16%) 등 구조조정 기업과 한전 등 공기업 주식 일부와 부채를 분할해 한국개발펀드(KDF)도 설립된다. 순수 정책금융기관으로 내년 1월 산은 지주사 주식 49%를 현물출자해 '전대·보증·투융자' 방식으로 중소기업 지원 업무 등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시장안정, 외자조달 창구 등의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국제적 IB 들에게 지분 일부를 기업공개 이전에 매각함으로써 IPO 할 때 가치를 높이는 하나의 촉매제로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과 인수하려는 주체의 여건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 지배구조도 효율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우선 인센티브 보상제도를 도입해 국내외 우수한 IB 전문가를 유인키로 했다. 완전 민영화 이전까지는 정부자산 관리 차원에서 정부가 지주회사 이사회 의장을 정부측 인사로 임명해 민영화 과정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산은 민영화 어떻게 진행되나](https://thumb.mt.co.kr/06/2008/06/2008060210273821682_1.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