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산업은행의 기업금융 부문과 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를 묶어 산은지주회사가 설립되고, 정책금융 부문은 신설되는 한국개발펀드(KDF)로 이관된다.
산은을 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CIB)으로 키우기 위해 개인 예금과 대출이 허용되고 거래관계가 없는 기업에 대해서도 인수·합병(M&A) 자문과 자금대출이 가능해 진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오는 12월 산은을 기업분할해 산은 지주사와 KDF가 설립된다. 산은지주사는 산은(기업금융 부문)을 주력 자회사로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산은캐피탈 등을 거느리게 된다.
KDF는 현재 공기업 지분과 구조조정 기업 지분을 감안할 때 자본금 5조원에 자산규모가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산은 지주사는 내년에 상장되며 KDF에 출자되는 지분 49%는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와 블록세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2010년까지 매각된다. 나머지 51% 지분은 2012년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국내외 민간금융회사와 사모펀드(PEF), 연기금 등에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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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산은을 CIB로 육성하고 지주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대책도 함께 내놓았다. 현재 금지돼 있는 개인예금(당좌예금 포함)과 개인대출을 허용하고 거래관계가 없는 기업도 M&A자문과 자금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업무계획과 예산, 이익금처리 등을 사전에 승인받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산은 민영화로 산업금융채권 등 대외채무의 조기상환 요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가 산은지주사 지배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손실금을 정부가 보상하도록 하고 기존 채무의 차완 등 일정 용도와 한도 내에서 정부보증채 발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금융위는 산은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시장 자율적으로 다른 은행과의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와 기업은행 (14,250원 0.00%)의 민영화도 지체 없이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