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실장 "쇠고기정국 책임 통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6.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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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모든 책임 감수하겠다"

청와대가 최근 '쇠고기 정국'과 관련 정국이 요동치는 데 대해 자세 낮추기에 들어갔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은 2일 청와대 전체직원 조회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평가가 낮은 데 대해 개인적으로 언제라도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생각이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류 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당시 "지금까지 국정 초기의 부족한 점은 모두 내 탓"이라는 발언에 이은 청와대의 자성론으로 풀이된다.



류 실장은 이날 "지금 이 국면이 매우 가슴 아프지만 우리가 이렇게 마음이 아프면 국민 마음은 얼마나 오죽할까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일에 대해 솔직하고 정당한 평가를 내렸다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우리가 자세를 바꿔 나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 곧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열심히 일하기 전에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가 국민의 마음 깊은 곳을 헤아리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왜 그렇게 하려고 하는지 소상이 설명하고 의논해 가는것이 필요할 것 같다"며 "우리가 먼저 앞장서지 말고 국민과 함께 보조를 맞춰서 국민의 지혜와 힘을 빌리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류 실장은 아울러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진통을 가볍게 본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실망하지 말고 흔들림 없이 일에 확신을 가지고 정성을 다하면 일은 다시 이뤄지게 돼 있으니 결연한 마음으로 임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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