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환율, 정책 목표 삼으니 뒤탈"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6.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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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2일 "환율은 정책적으로 접근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시장이 정하는 데로 적응하면 되는 것인데 엉뚱한 정책 목표로 삼아 놓으니까 뒤탈이 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은 과거 두 차례 오일쇼크 상황에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 준하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환율과 관련) 경고를 했는데도 결과적으로 물가를 더 올려 버리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경제정책 조율에 실패했다는 지적에 대해 "10년만에 보수세력이 집권한 상황이어서 여러 가지 바꿀게 많다"며 "새 팀이 들어가 조율하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제 관료 교체 필요성에 대해선 "사람만 바꾼다고 되는 게 아니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게다가 대외환경이 워낙 나쁜데 그런 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기업 개혁과 관련 이 의원은 "기존 틀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저항이 엄청날 것"이라며 "그러나 국가경쟁력, 생산성 향상,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자신이 제출한 감세 법안과 관련 "정부와 의견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지난번 정부가 추경하겠다는 정도로 경제 회복 의지가 있다면 감세에 반대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물가대란에 대해서도 "수입 물가가 몇십%로 올랐는데 몇 달 뒤면 소비자 물가로 전이돼 내수와 일자리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면서 "예삿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유 관련 유류세를 깎아주는 것은 시행령으로 할 수 있으니까 빨리하고 나머지 법률 개정 사항은 국회를 빨리 가동해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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