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는 신용경색과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 감소로 장기적인 이익 성장이 중단되더니 올들어서는 강화된 상품 가격 급등이 다시한번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자신의 이익전망치를 내리느라 여념이 없다.
포드와 다우 케미컬 같은 기업은 최근 상품 급등을 이유로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고유가는 당장 자동차 소비를 가로막고 있으며 화학 제품 생산 비용 급증을 들며 다우는 제품 가격을 20% 인상하기도 했다.
신용경색 국면에서 건재했던 농업 장비 생산업체인 디어&Co 역시 상품 가격 급등에는 손을 들고 말았다. 하반기 생산비 증가로 마진율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최근 보름간 주가가 10%나 밀려난 것이다. 앞서 지난 여름 이후 곡물 가격 상승과 농업 호황을 바탕으로 이회사 주가는 50%나 올랐었다.
실적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투자자들의 심리는 3개월 전보다 살아나고 있다. 신용경색, 집값 하락, 유가 급등이라는 산적한 악재를 앞에 두고 투자자들이 오히려 주가상승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실제 이를 반영해 S&P500지수는 지난 달 1.1%, 나스닥지수는 4.6% 각각 올랐다. 다우지수만 1.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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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예상보다 2분기 실적이 악화될 경우 시장은 적지않은 충격에 빠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슨의 브라이언 라우셔 전략가는 "1분기와 달리 2분기 실적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6월 중순부터 악화된 실적이 공개되면 증시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될 것이다. 2분기 부정적인 실적 뉴스는 투자자들을 놀라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