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1.2% 감소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6.0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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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년내 최대폭... GDP 성장률 0.8%

지난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8% 성장에 그쳤다. 지난해 4/4분기(1.6%)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경기둔화 모습이 뚜렷하다.

교역조건을 감안한 실질 국내총소득도 전분기 대비 2.1% 감소해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8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8%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5.8%가 성장했다.

전분기 대비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해 2/4분기 1.7%에서 3/4분기 1.5%를 기록한 후 4/4분기 1.6%로 상승했다가 1/4분기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교역조건의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전분기보다 대폭 확대됐다. 1/4분기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은 27조4000억원 적자로 지난해 4/4분기보다 적자가 5조4000억원이 늘었다.

이에따라 1/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전기대비 1.2%가 감소해 지난해 3/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실질 GDP 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가 경제 외형은 커졌지만 국민들의 소득은 그만큼 늘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1분기 GNI는 2003년 1분기 -1.6% 이후 최대폭 감소한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제조업이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의 성장세 둔화와 운수장비의 부진으로 전기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4/4분기(2.9%)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건설업 역시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부진해 전기대비 0.5%가 감소했다. 건설업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2/4분기(-0.8%) 이후 처음이다. 서비스업도 전분기 대비 0.5%가 성장해 지난해 4/4분기(0.8%)보다 성장폭이 둔화됐다.
반면 농림어업은 지난해 4/4분기 1.1% 감소한 것에서 0.5% 증가세로 돌아섰다.


민간소비 역시 서비스 소비의 증가세 둔화로 전기대비 0.4% 증가, 전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설비투자(-0.4%)와 건설투자(-1.4%) 등 대부분 분야에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재화수출 역시 석유화학제품과 기계 및 전자기기 수출 부진으로 전분기대비 1.8%, 재화수입은 1.9%가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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