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토끼몰이식' 진압, 70여명 연행](https://thumb.mt.co.kr/06/2008/06/2008060204160943775_1.jpg/dims/optimize/)
2일 저녁 7시께 광우병 대책위원회 회원 등 시민 3만여 명(주최측 추산)은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미국산쇠고기 수입에 항의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7시40분께 광화문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2일 새벽 0시40분께부터 남아있던 2만여 명의 시위대를 광화문 세종로 사거리에 고립시켰다. 경찰은 소화기를 뿌리거나 방패로 밀면서 시위대를 몰아붙인 후 시위대 연행에 나섰다.
![경찰 '토끼몰이식' 진압, 70여명 연행](https://thumb.mt.co.kr/06/2008/06/2008060204160943775_2.jpg/dims/optimize/)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 일대 교통 흐름까지 완전히 차단했지만 주말 저녁인데다 집회를 예상한 운전자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등 교통량이 많지 않아 큰 교통혼잡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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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와 1시간여 동안 대치상황을 계속하던 경찰은, 새벽 1시50분부터 분말소화기를 쏘며 시위대를 태평로 방향으로 밀어붙여 4시께 3000여명 남아있던 시위대를 모두 서울광장까지 밀어올렸다.
이어 서울광장 주변을 경찰버스로 둘러싸고 시위대들이 더 이상 도로로 진출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진압을 마쳤다. 서울광장 주변으로 흩어진 시위대는 산발적으로 모여 "연행자를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2일 1시께부터 종로에서 서대문 방향으로는 교통소통이 가능해졌고, 새벽 4시20분께는 이 일대 교통이 완전히 재개됐다. 서울광장 앞을 지나는 승용차들이 경적 소리를 울리며 시위대를 응원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전날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부상을 입은 시위 참가자들의 소식을 전달했다. 특히 전날 경찰서 버스 옆의 여고생을 경찰이 머리를 잡아채 쓰러뜨린 후 군화발로 짓밟는 동영상이 공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위대가 흥분하기도 했다.
![경찰 '토끼몰이식' 진압, 70여명 연행](https://thumb.mt.co.kr/06/2008/06/2008060204160943775_3.jpg/dims/optimize/)
이 날 집회에는 통합민주당 최재성 의원,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야권 정치인들도 집회에 참석했다. 촛불집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있는 진중권씨도 집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